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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구, 제20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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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이현구가 제20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현역 최강자들이 출전한 가운데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결승 경주에서 이현구는 4코너를 통과하면서부터 강력한 추입력을 발휘하며,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2위는 박용범, 3위는 박병하가 차지하며 1~3위를 모두 김해팀이 휩쓸었다.

이날 우승으로 이현구는 지난 스포츠서울배에 이어 대상 2연속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19연승을 달리며 독보적인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현구는 1700만원의 우승상금과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현구는 그동안 약자들과의 대결에서 계속 우승을 해왔던 터라 이번 경주에서 자신의 실력이 거품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주에 나섰다. 하지만 이명현과 박병하 등 최강자들이 출전한 경주에서 보란듯이 우승을 차지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경주는 김해팀의 완벽한 작전의 승리였다. 결승 진출 선수 7명중 이현구와 박병하, 박용범 등 3명의 김해팀 선수들이 출전해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초주 자리잡기에서부터 안선자리를 장악한 김해팀은 박병하-이현구-박용범 순으로 완벽하게 협공에 나섰다. 타종 지점 선행 강공에 나선 박병하의 한바퀴 선행이 펼쳐졌고, 이현구가 후미를 견제하며 추격에 나섰다.

뒤를 이어 박용범이 후미를 견제하며 박병하-이현구-박용범 순으로 4코너를 통과, 이후 이현구의 불꽃 추입력이 발휘되며 이현구를 마크한 박용범의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박병하는 선행후 버티기에 나서며 3위로 진입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명현은 내선에서 이현구를 마크했지만 4위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현구는 순발력과 페달을 돌리는 회전력, 파워에서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변칙적인 경주를 자주 보여 '럭비공'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나, 올해들어 자신감이 붙으면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이현구는 경기전 인터뷰를 통해 "올해 연승을 하면서 응원을 많이 받아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며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동료 선수들 역시 "이현구 선수의 몸상태가 최고"라며 이현구의 전성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본부는 이번 스포츠조선 경륜대상 경주부터 우승상금을 330만원 올리고, 50인치 LED TV 등의 다양한 경품을 50여명 고객들에게 확대 제공하는 등 경륜팬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새로운 시도를 기획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