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0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최형우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5대4의 승리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처음으로 10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4연패에 빠졌다.
10연승을 노리는 삼성과 연패를 끊으려는 넥센의 힘겨루기는 끝까지 긴장하게 했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 1회초 톱타자 서건창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넥센은 1사 3루서 3번 이택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삼성의 대포가 터졌다. 3회말 2사 2루서 나바로가 넥센의 소사에게서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날렸고, 4회말엔 4번 최형우가 우월 솔로포로 3-1로 앞섰다.
삼성에 최형우가 있다면 넥센에는 박병호가 있었다. 6회초 1사 1루서 윤성환의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관중석을 넘어가는 장외 동점 투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17호.
3-3의 균형에서 불펜싸움으로 넘어갔고 넥센이 다시 역전을 했다. 7회초 2사 2루서 1번 서건창이 우월 3루타로 4-3으로 뒤집었다. 넥센의 필승조 한현희가 7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기며 넥센에게 연패 탈출의 희망이 보이는가 했다.
9연승의 삼성은 역시 힘이 있었다. 1사 1루서 최형우가 한현희를 두들겨 우월 역전 투런포를 날린 것.
삼성은 찾아온 10연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회초 마무리 임창용을 올렸다. 임창용은 7번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번 이성열을 좌익수 플라이, 9번 대타 김하성을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10연승을 확정지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