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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에인트호벤 코리아투어]조원희 "지성이 형, 훈련부터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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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 형은 훈련부터 달랐어요."

경남FC의 미드필더 조원희는 아쉬움이 컸다. 2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박지성의 고별경기인 PSV에인트호벤 코리아투어 2차전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며 박지성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자신의 우상의 마지막을 말이다.

경기가 끝난 뒤 조원희는 "공식적으로 지성이 형의 마지막 경기였다. 뛰지 못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지성이 형의 은퇴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고생많았다"고 밝혔다.

조원희는 박지성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대표팀 인연이 먼저다. 박지성과 함께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렀다. 비록 월드컵은 참가하지 못했지만, 박지성과 함께 한 추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인연은 질기다. 영국에서도 박지성과 함께 했다. 조원희가 2009년 잉글랜드 위건 시절 박지성은 맨유의 핵심멤버로 활약했다. 조원희는 "지성이 형이 영국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음식 솜씨가 늘었다고 하더라. 나를 집에 초대해 형이 음식을 해준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조원희는 박지성에게서 축구선수로 가장 중요한 것을 배웠다. 바로 훈련 방법이었다. 조원희는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한다. 그러나 지성이 형이 다른 선수들과 달랐던 점은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부족했던 점을 보완했다. 나도 형한테 많은 부분을 배웠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이날 창원축구센터에는 1만8117명이 들어찼다. 조원희는 뜨거운 열기가 당연한 결과라고 얘기했다. 조원희는 "'박지성 효과'인데 꽉 차야 하지 않겠냐.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지성이 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바람도 전했다. 박지성이 향후 한국축구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나열했다. 조원희는 "개인적으로 형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했으면 좋겠다. 행정적으로 보면, 유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능력 갖췄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FIFA 회장도 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창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