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팀도 명단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감독은 24일(한국시각)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156차례의 A매치에 나서며 대표팀 최다골 기록(57골)을 세운 에이스 랜던 도노번(32·LA갤럭시)이 탈락한 것을 두고 떠들썩한 분위기다. 도노번도 불에 기름을 부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의 상상대로 매우 낙심했다'고 심경을 토로하면서 서운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언론과 팬 모두 클린스만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도노번 제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다른 공격수들이 몇몇 부분에서 도노번보다 좀 더 나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도노번의 기량이 하락세에 있는 것이 탈락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6월 2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출전명단을 제출하기 전 부상자가 나올 경우 도노번을 0순위 대체자로 뽑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도노번의 페이스북 문제에 대해서는 "동료를 향한 마음은 이해하고 지지하지만 선수 선발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은 결국 감독"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