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왼손 투수 고효준이 약 2년 7개월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지난달 복귀한 고효준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지난 2011년 10월4일 광주 KIA전 이후 962일만에 1군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
고효준은 이날 1군에 오르기 전 2군서 두 차례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14일 LG와의 2군 경기에서 2⅔이닝 1안타 무실점, 18일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4이닝 1안타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2군 2경기서 6⅔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직구 구속도 최고 146㎞를 찍었다.
당초 로테이션상 고효준은 22일 창원 NC전을 복귀전으로 잡았으나, SK 코칭스태프는 군복무 이전 LG에 강했다는 점을 고려해 하루를 미뤄 이날 경기에 투입했다.
경기전 이만수 감독은 "조웅천 투수코치가 LG전에 올리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오늘 나오게 됐다. 아직 볼배합이라든가 투구수에 관해 정확한 판단을 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포수 이재원의 의견을 참고해 교체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