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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코리아투어]'현역 박지성'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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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영웅이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시작된다. 이번이 아니면 더 이상 '현역 박지성'을 볼 수 없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PSV에인트호벤)이 나서는 '2014 PSV 에인트호벤 코리아투어' 1차전이 2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상대는 K-리그의 명문 수원 삼성이다.

박지성에게 수원에서의 경기는 의미가 남다르다. 수원은 박지성의 고향이다. 1990년 수원 세류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수원 안용중과 수원공고를 거치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나갔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은 것도 수원에서였다. 월드컵 직전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서 박지성은 선제골을 기록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02년 이후 PSV와 맨유 등에서 뛰면서도 수원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다. 휴식기에는 수원 경기장을 종종 방문해 K-리그 사랑을 보여주었다. 2010년 수원 영통에 박지성축구센터도 열었다. 수원시도 박지성을 위해 '박지성길'을 만들었다.

이번 PSV코리아투어는 수원 시민들을 위해 박지성이 현역을 떠나며 준비한 선물이다. 함께하는 동료들도 든든하다. 향후 네덜란드와 세계 축구계를 이끌어갈 특급재능들을 데리고 왔다. 첼시와 함부르크에서 뛰며 기량을 인정받은 수비수 제프리 브루마, 에레디비지에 도움왕 출신인 루시아노 나르싱, PSV의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을 새로 쓴 자카리아 바칼리가 한국을 찾았다.

박지성의 각오도 남다르다. 수원과의 맞대결을 하루 앞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역 마지막 모습인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추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만 90분을 다 소화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과의 경기 이틀 후인 2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 PSV 코리아투어 2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이틀 후에 경기가 있어서 90분은 다 소화하지 못할 것 같다"며 "최소 45분은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