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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살인사건, 계획적 살인에 감금까지…"사이코패스와는 다른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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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살인사건

'대구살인사건' 범인 장모 씨가 배관수리공으로 위장해 집안 구조를 살펴본 후 살해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피의자 장씨는 "딸과 헤어져라"는 전 여자친구 부모의 말에 앙심을 품고 19일 대구 달서구의 아파트를 찾아가 중년부부를 흉기로 살해했고, 20일 오후 1시쯤 경북 경산시내 자신의 자취방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장씨는 19일 오후 5시 30분쯤 배관수리공 행세를 하며 전 여자친구의 아파트를 찾아 5분가량 내부를 살핀 뒤 부부만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왔다.

50분 뒤인 오후 6시 20분쯤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욕실과 현관에서 전 여친의 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장씨는 범행 장소를 떠나지 않고 집안에 있는 술을 마시며 전 여자친구 A씨(20)의 귀가를 기다렸다가 20일 오전 0시 30분쯤 집에 온 A씨를 8시간 가량 감금했다. A씨는 살해 위협 속에 감금되다 오전 9시쯤 탈출을 위해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다. 한쪽 골반을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의하면 장씨가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를 때리는 일이 잦자 A씨 부모는 경북 상주에 살고 있는 장씨 부모를 찾아가 "아들과 우리 딸이 만나지 못하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죄과학연구소 표창원 소장은 2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구살인사건 범인 장씨에 대해 "대단히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사이코패스와는 상당히 다른 유형이다. 용의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행동을 계산하거나 또는 일상생활 유지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세 가지 인식, 정서, 행동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표 소장은 "사전에 보이는 징후들이 있다"면서 "우선 소유욕과 집착이 있으면 대단히 위험하다. 또한 차별, 권위주의적 태도도 대단히 위험한 징후이고 분노를 표출하고 조절하지 못 하느냐도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