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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이 가산동에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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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이 21일 서울 금천구 소재 LG전자 가산 R&D캠퍼스에서 향후 출시될 LG전자 신제품의 디자인 등 경쟁력을 점검했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 등 경영진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3'를 비롯해, 'LG G워치', '2015년형 울트라 HD TV 및 올레드 TV' 등 모바일과 TV, 생활가전 분야에서 올해와 내년에 출시될 60여개 주요 신제품과 부품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하현회 HE사업본부장, 박종석 MC사업본부장, 조성진 HA사업본부장, 노환용 AE사업본부장 등을 비롯해 제품별 사업 책임자와 디자인연구소장 등 30여명이 구 회장 뒤를 따랐다.

구 회장은 각 제품이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차별화된 가치가 어떻게 구현됐는지, 각 기능을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UX(사용자 경험) 등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등을 점검했다.

이날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와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안승권 사장은 LG전자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밝혔다.

안 사장은 "시장선도 상품 창출을 위해 디자인이 고객의 감성과 총체적 사용경험을 만족시키고 제품 트렌드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우선 프리미엄 디자인을 일관되게 추구하기 위한 디자인 중심의 신제품 개발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자인 책임자와 주요 의사결정권자 등이 참여하는 디자인 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위원회는 경쟁력 있는 디자인 안을 직접 평가해 선정하고, 디자이너들이 고민한 처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가 실제 개발 과정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해 나가게 된다. 디자이너와 현장 엔지니어 간의 협업을 강화해 디자인 안이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 여부도 조기에 검증한다.

LG전자는 이밖에도 융·복합 시대에 맞는 통합 선행 디자인 경쟁력도 강화키로 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웨어러블 기기 등 신기술 및 서비스 분야의 선행 디자인 작업을 강화하고, 건축, 인테리어, 패션 등 산업의 경계를 넘는 디자인 융합 프로젝트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내에 신설된 '통합 디자인 담당' 조직이 제품 영역의 구분 없이 제품간의 연결 고리를 발굴하는 통합 디자인 업무를 전담한다.

LG 관계자는 "신제품 점검 행사에서 경영진들은 기능과 품질, 감성에 이르는 고객의 총체적 경험을 만족시키는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디자인 부문의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