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 연우진, 정진운, 한선화가 tvN '갑동이' 후속으로 방송될 새 금토드라마 '갑동이'에 캐스팅 됐다.
'연애 말고 결혼'은 결혼 못하는 여자 '주장미'와 결혼 안 하는 남자 '공기태'의 로맨스를 그린 16부작 드라마. 삼대독자 장손으로 억지로 결혼을 강요 받는 완벽남 '공기태'가 집안의 결혼 의지를 포기시킬 목적으로 절대 집안에서 허락할 것 같지 않은 여자 '주장미'를 애인으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지난해 KBS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로 눈길을 끌었던 주화미 작가가 극본을, KBS '해운대 연인들', '브레인'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5월 말 본격적인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장미' 역은 SBS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박서준과 러브라인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그루가 맡는다. '주장미'는 2G폰을 고집하고,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보단 폴라로이드 사진을 간직하고, 보고 싶으면 직접 찾아가는 '사랑'을 믿는 이 시대의 진정한 아날로그녀이다. 어려서부터 늘 혼자였기에, 그 누구보다 사랑을 전제로 한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녀의 남자친구들은 늘 그녀의 진심을 부담스러워하며 이별을 통보한다. 그러던 와중 최악의 악연으로 '공기태'를 만나게 되고, 묘하게 그의 집안과도 엮이게 되면서 러브라인을 그려나가게 된다.
'공기태' 역엔 연우진이 낙점됐다. '공기태'는 직업, 외모, 학벌, 집안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남. 하지만 삼대독자 장손으로 태어난 그는 날 때부터 많은 사람들과 함께였기에 혼자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인물이다. 집안의 의지로 끊임 없이 결혼을 전제로 한 맞선을 보지만 그럴 때마다 그는 날카로운 독설로 상대 여성들에게 찬물 맞고 뺨 맞기 일쑤일 만큼 결혼을 싫어한다. 집안의 결혼 의지를 꺾을 목적으로 '주장미'와 비밀스러운 계약을 하게 되지만 '주장미'로 인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드림하이2'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로 신고식을 치룬 정진운은 결혼이 안 어울리는 남자 '한여름' 역을 맡는다. 우월한 미모와 기럭지의 '한여름'은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사랑을 믿지 않는 캐릭터이다. 완벽한 비주얼로 돈 많고 능력 있는 여성들의 외로움을 위로해주며 사랑과 돈을 모두 얻는 진정한 나쁜 남자. 그 누구보다 사랑을 믿지 않는 그가 사랑에 올인하는 '주장미'를 만나게 되면서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신의 선물'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은 한선화는 결혼이 필요 없는 여자 '강세아'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강세아'는 '공기태'와 의대 동기이자 병원장인 아버지를 둔 성형외과 전문의로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자다.
이 밖에도, 화려한 중견배우 라인업이 기대감을 더한다. 한그루의 부모로 박준규(주경표 역), 임예진(나소녀 역)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불타는 사랑으로 결혼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삶에 지쳐 서로를 원망하며 이혼을 꿈꾸는 부부로 등장해 리얼한 중년 케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우진의 부모로는 김갑수(공수환 역), 김해숙(신봉향 역)이 출연해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속은 위험천만한 쇼윈도 부부의 모습을 명품 연기로 선보인다.
CJ E&M의 신대식PD는 "연애를 넘어 결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만큼 남녀 주인공의 코믹 밀당 로맨스뿐 아니라 가족간의 이야기가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