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형수술 이전의 얼굴로 되돌리는 복원수술을 해주는 SBS '백투마이페이스'가 화제가 되면서 복원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복원성형 또한 미용목적의 재수술이며 첫 성형수술에 실패하면 언제든 다시 복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해당 방송에서 참가자들은 얼굴에 과도하게 삽입된 필러를 제거해 한층 자연스러운 인상과 표정으로 개선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복원성형을 목적으로 재수술을 한다고 해도 수술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100% 성형 이전의 얼굴로 복구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드림성형외과 본원 박양수 원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재수술은 외관상의 안정화를 이룰지는 몰라도 피부와 근육에는 피로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첫 수술만큼 효과를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피부와 뼈 조직의 절개·절단 수준, 부작용이나 염증 여부, 환자의 체질 등에 따라 재수술 가능여부를 면밀히 판단하고 무리한 재수술은 자제시키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첫 성형수술 시 피부 절개가 심하게 이뤄졌거나 이미 삭제해 버린 뼈는 복구가 어렵다. 두꺼운 쌍꺼풀 라인을 낮춰 보다 자연스러운 눈매를 연출할 수 있는 쌍꺼풀 재수술도 눈꺼풀의 피부와 조직이 재수술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한다. 안면윤곽수술 시 과도하게 절단된 뼈도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하다.
보형물을 삽입하는 코와 가슴성형 후 구형구축 등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모양이 부자연스럽다면 보형물을 제거하고 재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보형물 자체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체질의 환자이거나 각종 부작용과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재수술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보형물에 맞게 늘어날 수 있는 피부가 부족한 경우에도 한계가 있다.
지난해 tvN '화성인 바이러스' 복원성형녀 편에서 V걸 한송이도 자신의 복원성형수술 경험을 빗대어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처음처럼 자연스러워지기 어렵다고 출연자에게 조언한 바 있다.
박 원장은 "재수술은 횟수를 거듭할 수록 첫수술에 비해 비용은 2, 3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반면 효과는 줄어들고 흉터가 생길 우려도 크다"며 "첫 성형수술 시 유행을 따르거나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등 첫 성형에 보다 신중을 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