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도 인간이다.
성향은 제각각이다. 엄격한 기준도 있고, 관대한 기준도 존재한다. 주심의 휘슬에 희비는 엇갈린다. 필요할 때 이용도 해야한다. 그들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도 경기의 일부다.
태극전사들이 심판에 대한 면역력을 키운다. 대한축구협회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부심을 초청한다. 홍명보호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갖는 마지막 리허설이다.
튀니지전에서 EPL 출신 주-부심이 휘슬과 깃발을 잡는다. 마틴 앳킨슨 주심, 피터 제임스 커크업 부심, 스티븐 차일드 부심이 방한한다. 영국 요크셔 출신의 앳킨슨 주심은 2006년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주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전히 EPL을 누비고 있다. 커크업, 차일드 부심도 각각 2006년와 2010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 중이다.
축구협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둔 홍명보호가 타 대륙 심판의 판정성향을 파악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영국축구협회의 추천을 받아 EPL과 국제대회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활약하고 있는 심판을 초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실험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11월 15일 스위스와의 평가전(2대1 승) 주심은 남미 최고의 심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아발이 맡았다. 남미축구연맹이 아발 주심을 추천해 성사됐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타대륙의 심판들이 배정된다. 심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경쟁력은 상승한다.
축구협회는 "앞으로도 국내에서 개최되는 A매치에 타 대륙의 수준 높은 심판을 자주 초청해 더욱 흥미있는 경기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