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도 생각을 했는데 생각도 못한 부상이 나와서…."
SK 이만수 감독이 윤희상의 빈 자리를 채울 선발투수를 낙점했다. 지난달 말 공익근무를 마친 좌완 고효준이다. 고효준은 19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아직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았지만, 선발 등판일에 맞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20일 창원 NC전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고효준이 어제 저녁에 선수단에 합류했다. 일단 선발로 간다. 윤희상이 없기에 2군에서도 선발로 맞춰서 준비를 시켰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소집해제된 고효준은 2군에서 두 차례 등판했다. 지난 14일 LG전에서 2⅔이닝 무실점, 18일 경찰청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하지만 다소 빠른 복귀다. 이 감독은 "생각보다 공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며 "사실 야수는 실전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투수는 어깨를 쉬어주는 게 오히려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효준은 지난해 가을부터 계속 훈련을 진행했다. 7개월 가량 계속해서 공을 던졌기에 실전감각을 찾는 시간이 빨랐다. 고효준은 오는 NC와의 3연전 마지막 날인 22일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강습타구에 맞고 오른쪽 새끼손가락 중수골 골절 판정을 받은 윤희상의 복귀 시점은 좀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의료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윤희상은 22일 강동경희의료원에서 한 차례 더 검진을 받은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골절은 확실하지만, 붓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술과 재활기간은 22일 이후에 나올 전망이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