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 쿠바 열풍이 불 조짐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프레데릭 세페다를 영입하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도 유리에스키 구리엘을 데려온 데 이어 한신도 쿠바 선수 영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의 스포츠신문 니칸프포츠는 "한신이 쿠바 선수 영입 조사를 한다"면서 "이번 시즌 이후를 내다보고 담당자를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단 수뇌부는 "올해 쿠바선수를 데려오는 것을 생각하지 않지만 다음 시즌을 대비해서 조사는 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신은 올시즌 4명의 외국인 선수가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선발 투수 메신저와 마무리 오승환이 마운드에서 좋은 피칭을 하고 있고, 머튼과 곰스도 타선에서 제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히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이유가 없는 상황.
그래도 센트럴리그 팀들이 앞다퉈 좋은 쿠바 선수를 데려오고 있으니 한신도 더 좋은 선수가 있다면 영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쿠바는 이제껏 야구선수들의 해외진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쿠바 선수들은 모두 탈출해 망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많은 자원들이 해외로 나가다보니 쿠바는 연봉의 일부를 정부에 환원하는 것을 조건으로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
세페다는 벌써 1호 홈런까지 날리면서 빠르게 일본 야구에 적응하고 있고, 요코하마는 구리엘이 침체에 빠진 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쿠바 정부가 해외진출을 허락하고 있는 선수들로는 야스마니 토마스와 알렉세이 벨 등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쿠바 선수들의 활약은 크다. LA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는 이미 국내팬들에게 많이 알려진 쿠바 선수다. 올시즌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호세 아브레유가 쿠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있지만 올시즌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 15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쿠바 선수들은 비싼 몸값을 받으며 팀애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도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몸값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