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은퇴'
'천재 가드' 김승현(36)이 은퇴를 결정했다. 26년간 정든 코트를 떠난다.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원 소속구단 협상 마감일인 15일 김승현은 은퇴를 선언했다. 원 소속구단 삼성과의 재계약이 결렬된 뒤 거취를 놓고 고심한 끝에 은퇴동의서에 서명했다.
김승현은 화려한 스타플레이어에서 이면계약 파문, 코트 복귀 등 파란만장한 농구인생을 살다 코트를 떠났다.
김승현은 송도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후 2001년 KBL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했다. 2001∼2002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승현은 루키 시즌부터 타고난 농구감각과 환상적인 패스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프로농구 붐을 일으켰다.
또 김승현은 프로농구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 2002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득점-어시스트 시즌 평균 더블 더블 기록(2004-05시즌 평균 13.7점 10.5어시스트)이라는 역사도 남겼다.
2000년대 후반부터 부상과 불운이 겹쳤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고, 이면 계약 파동이 일어나 한동안 코트를 떠나있었다. 2011년 12월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전성기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프로 통산(플레이오프 포함) 507경기에 출전해 평균 10.6득점, 3.1리바운드, 6.9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했다.
한편, 김승현 은퇴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승현 은퇴, 너무 아쉬워", "김승현 은퇴, 잘가요 천재가드", "김승현 힉스 콤비 대단했는데, 은퇴라니", "김승현 은퇴, 앞으로 더 멋진 모습으로 프로농구에 이바지하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