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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위 격화, 중국인 1명 사망…중국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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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위

베트남 반(反)중국 시위가 격화되면서 현지에서 중국인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중부 하띤성에서 14일(현지시간) 밤 벌어진 반(反)중국 시위 과정에서 중국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가 15일 밝혔다.

사망한 중국인은 시위대의 방화로 숙소 건물이 불에 타는 과정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은 자국민 사망 소식과 관련해 베트남 정부에 엄중히 항의하며 자국민의 안전과 법적 권리 보호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15일 호치민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베트남 당국이 14일 과격시위의 진앙지인 남부 빈즈엉성 공단 주변에 공안과 군 병력을 대거 배치하여 삼엄한 경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베트남 군 당국은 중국 기업들이 몰려있는 일부 공단에는 군이 장갑차 등 중화기까지 동원하여 노동자들의 집단 시위를 원천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공안은 최근 반중 시위 현장에서 방화나 폭력, 약탈행위를 한 500여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기업 48곳에 피해가 발생한 빈즈엉성 지역에 상주, 한국 피해업체들을 지원하던 한국총영사관 영사들도 이날 밤 철수하는 등 시위가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자, 빈즈엉성 지역의 일부 한국 업체들은 15일부터 조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시위 과정에서 피해를 당한 54개 한국 업체들의 경우 피해 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아 조기 조업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피해업체 수는 빈즈엉 성이 48개사로 가장 많고, 이어 동나이성 5곳, 떠이닝성 1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베트남 당국은 조만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과 대만, 한국, 일본업체 대표들을 불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대책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베트남 반중시위는 사상 최대 규모로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도서 인근에서 원유 시추를 강행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일어났다.

베트남 시위 소식에 네티즌은 "베트남 시위, 결국 사망자 발생", "베트남 시위, 한국 기업들 괜찮은건가", "베트남 시위, 이제 진정세", "베트남 시위, 베트남 사람들도 무섭네" 등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