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의 복귀가 임박했다. 22일이 유력하다.
최근 불펜피칭을 실시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류현진은 17일 시뮬레이션 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뮬레이션 피칭이란 직접 마운드에 올라, 타자를 세워 놓고 실전처럼 던지는 연습피칭을 말한다. 즉 실전 복귀를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하는 마지막 단계라고 보면 된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이 필요하지 않다고 누차 밝혀왔다.
이날 시뮬레이션 피칭을 정상적으로 마칠 경우 류현진은 오는 22일 복귀가 유력해진다.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6일 하루를 쉰 다저스는 17~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 댄 하렌이 각각 선발로 예고됐다. 이어 19일 이동일을 거쳐 21~23일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21일에는 로테이션상 조시 베켓이 나서게 된다. 그리고 22일은 임시 선발인 폴 마홀름의 차례다. 결국 류현진은 마홀름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 1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⅓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7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따낸 베켓의 순서를 뒤로 미루고 류현진을 넣는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다. 휴식일수를 로테이션에 따라 맞춰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19일 하렌을 대신해 시뮬레이션 피칭을 이틀전 마친 류현진을 투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류현진의 복귀전은 선발 로테이션상 22일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된다. 그렇게 될 경우 마홀름은 원래 자리인 불펜으로 이동하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