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전직원 연봉 1000만원씩 올린다...이달부터 적용
부영그룹이 모든 직원의 연봉을 1000만원씩 올리고 현장 근로자 처우도 개선한다.
14일 부영그룹 측은 "직원 임금 수준이 동종 업계에 비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이중근 회장이 신입사원부터 부장급까지 모든 직원 연봉을 각각 1000만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원 보수는 추후 조정하기로 했다.
이는 이달 초 건설사 연봉 조사 보고서를 받아들고 임원회의에 참석한 이 회장이 임직원들의 월급을 10대 건설사만큼 끌어올리라는 지시를 했던 것. 이어 "직원들의 처우가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재계 22위까지 성장한 부영그룹의 위상에 걸맞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속뜻이다.
임대 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부영은 작년 말 자산 총액(15조7000억원) 기준으로 재계 22위이며, 주택 부문을 비롯해 16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연봉 뿐 아니라 부영 그룹은 공사 현장과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제공하는 식사도 하루 한 끼에서 세 끼로 늘리기로 했다. 다른 건설사와 달리 현장 식당(함바)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현장 직원은 회사 지정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또한 부영은 임대 아파트만을 공급한다는 이미지를 씻기 위해 주택 품질도 높이기로 했다. 작년 말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는 계약자 요구에 따라 실내 마감재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도입했다.
이와 관련해 부영 관계자는 "기업 위상 상승에 걸맞게 직원과 고객 만족도를 모두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라며 "앞으로 분양·임대 아파트의 마감재 품질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들은 부영 연봉 소식에 "부영 연봉, 정말 부럽네요", "부영 연봉, 저희는 어떻게 안 되나요?", "부영 연봉, 우리도 연봉이 올랐으면 좋겠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