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QPR)의 14일 대표팀 합류가 결국 무산됐다.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언론담당관은 14일 "윤석영이 결국 예정된 시간(현지시각 13일 오후)에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당초 합류하기로 했던 14일에 파주에 입소하지 못한다"고 했다. 윤석영의 입소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석영의 차출은 홍명보호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QPR이 승격 최종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상황이 꼬였다. 최종 승격 플레이오프는 24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당초 윤석영은 14일 홍명보호에 합류하기로 했다. 비행기 티켓까지 받았다. 하지만 QPR이 윤석영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차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룰에 따르면 30명의 월드컵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18일 이후 소속팀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선수 보호 차원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만 예외다. 그런데 이 규정이 다소 애매하다. 18일 이후 경기에 나설 수는 없지만 그 전에 반드시 선수를 보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QPR이 윤석영이 훈련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주장하면 대표팀 입장에서는 차출을 강요할 수 없다.
홍 감독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13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둘째날 훈련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했다. 안톤 코치가 지난번에 QPR 수석코치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고 공문도 보냈다. 30명의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18일 이후에 뛰면 안된다. FIFA에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을 제외하고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이 부분을 QPR에 3번이나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감독은 "윤석영으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받지 못했다. 우리도 연락하지 않았다. 안톤 코치가 QPR 관계자와 안면이 있는만큼 연락을 시킬 계획이다. 같은 유럽 사람인만큼 얘기할 여지가 있다. 일단 QPR측으로부터 요청이 들어오면 서로의 상황이 있으니까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QPR과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철 언론담당관은 "QPR이 경기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연락이 되질 않는다. 이후 빠르게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