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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으로 올라온 KLPGA 투어, 스타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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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올시즌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벌어진다.

제주에서 국내 개막전을 치른 KLPGA 투어는 부산, 전남 무주를 거쳐 경기도로 이동했다. 16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509야드)에서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이 열린다.

KLPGA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4·SBI저축은행)과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장하나(22·비씨카드) 등이 출전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허윤경은 KL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신고했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허윤경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빼어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12년부터 2013년 초반까지 18차례 정규대회에서 준우승만 네차례 했을 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준우승 전문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던 허윤경은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쏟았다. 허윤경은 "우승의 기쁨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허윤경이 우승할 때 같이 연장전에 들어갔던 3명의 선수 중 한명이 장하나였다. 특히 장하나는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인 3라운드에 연장전으로 끌려가 역전패를 당했기에 더욱 뼈아팠다. 장하나는 작년 12월에 열린 2014 시즌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에 힘입어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주 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2라운드를 끝낸 뒤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 상금 랭킹 2위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의 추격을 받고 있다. 장하나(상금 1억6300만원)와 이승현(상금 1억3400만원)의 상금 차이는 2900만원이다.

장하나는 "선수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내 투어에서 3승을 올리고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도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 허윤경-장하나의 대결 구도를 뒤흔들 선수로 꼽힌다. 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SBS골프가 매일 5시간씩 생중계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