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없다.
FC서울이 14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원정에서 3대2로 역전승한 서울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비기기만 해도 문제없다. 두 골 이내로 허용하고 한 골차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최용수 서울은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13일 공식기자회견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원정 1차전에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있고 좋은 컨디션으로 내일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선수들이 1차전 좋은 결과에 안주하는 것이다. 2차전에서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꽤 있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인지시키겠다. 유리한 상황은 분명하지만 안일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 1차전보다 두 배의 집중력과 필승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와사키는 물러설 곳이 없다. 2골 차로 승리해야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 최 감독은 "가와사키는 매 경기 다양한 방향의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전진 패스도 많은 팀이다. 또 각 포지션 별로 위력적인 선수들이 많아 쉬운 상대가 아니다"고 했다. 그리고 "상대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상대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고 우리의 장점을 살려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가와사키전에 이어 18일 연기된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치른다. ACL에선 순항중이지만 클래식에선 11위다. 최 감독은 "남은 두 경기는 후반기 분위기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한다. 내일과 이번 주말 리그 경기에서 잘못될 경우 더 어두운 터널에 빠질 수 있다. 후반기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