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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러시아-알제리, H조 3개국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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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일찌감치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고 훈련을 시작했다. 반면 H조 상대 3개국은 조만간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벨기에, 5명 먼저

마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1일 자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나설 선수 가운데 5명을 공개했다. 뱅상 콤파니(맨시티) 에당 아자르(첼시) 티보 쿠르투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악셀 비첼(제니트) 케빈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이다. 5명 모두 벨기에를 이끄는 주축 선수들이다. 빌모츠 감독은 "5명은 몸상태만 괜찮다면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5명을 먼저 공개한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빅리거들로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선수 구성이 매우 화려하다. 5명 외에도 마루앙 펠라이니(맨유)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다니엘 판 바이턴(바이에른 뮌헨) 등이 버티고 있다.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8승2무, 18득점 4실점으로 본선 활약을 예고했다.

벨기에는 13일 26명 내외의 예비엔트리를 발표한 뒤 20일 벨기에 헹크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룩셈부르크(26일), 스웨덴(6월 1일)과 친선경기를 한 뒤 23명을 추려 6월 2일 발표한다. 튀니지(6월 7일)와 경기를 한 뒤 10일 브라질에 입성한다. 미국(6월 13일·비공개)과 친선경기를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러시아, 예비엔트리 발표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에 사활을 걸었다. 러시아는 자국 리그 소속 선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주전과 백업 요원 대부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약체 아일랜드를 상대로 신예 데니스 체리셰프(세비야)를 투입한 게 해외파를 기용한 유일한 사례였다. 국내파 위주의 라인업 운용은 조직력을 극도로 끌어올리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러시아축구협회에 리그 종료 일시를 19일에서 11일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이 요청을 받아들였다. 단 일정상의 문제로 카펠로 감독이 요청했던 11일이 아닌 15일 종료한다.

카펠로 감독은 12일 저녁 전격적으로 예비엔트리 30명을 확정했다. 공격의 핵심인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과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을 필두로 '제2의 야신'으로 손꼽히는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 등 주전급 선수들을 총망라했다. 예비 명단에 포함된 30명 가운데 29명이 러시아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국내파다. 해외파는 파벨 포그레브냐크(레딩) 단 1명뿐이다.

21일 모스크바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26일 슬로바키아, 31일 노르웨이와 친선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6월 2일 최종 23명을 발표한 뒤 모로코(6월 6일)와 최종 담금질을 펼친다. 8일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이투에 마련된 베이스캠프로 이동하게 된다. 직후 비공개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알제리, 시작부터 꼬이네

알제리는 예비엔트리 발표부터 김이 샜다. 당초 12일 저녁 예비엔트리 30인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12시간 앞서 알제리 축구 전문 사이트인 '콩페티시옹'이 예비엔트리를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 사피르 타이데르(인터밀란) 나빌 벤탈렙(토트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알제리축구협회가 12일 발표한 30명의 명단 역시 콩페티시옹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알제리는 31일 아르메니아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이후 23인을 추린 뒤 스위스로 이동해 6월 4일 루마니아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브라질에는 6월 7일 입성할 예정이다. 입성 후 11일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치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