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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쿠바선수 영입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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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쿠바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쿠바는 전통적인 야구 강국이다.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쿠바를 이길자가 없었다. 예전 국제대회에서 쿠바 선수들과 상대했던 일화는 지금도 많이 회자되고 있다.

쿠바는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팀 동료로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를 비롯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쿠바 선수들은 모두 쿠바를 탈출해 망명을 해서 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쿠바는 올해부터 해외진출을 허용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그리고 일본에 처음으로 쿠바 선수가 입성했다. 바로 프레드릭 세페다가 요미우리에 입단한 것. 34세인 세페다는 1m78로 큰 체격은 아니지만 많은 국제대회에서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던 스위치히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차례의 WBC에도 모두 참가했다. 2006년엔 타율 3할8푼5리에 2홈런, 8타점을 올렸고, 2009년 2회대회때는 타율 5할에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었다.

일본에도 진출했으니 한국에도 진출할 수 있을까. 답은 예스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정금조 운영육성부장은 "국내 구단들이 쿠바 선수 영입이 가능하냐는 질문들이 있었다"면서 "알아본 결과 취업비자가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KBO와 구단의 신분 보장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 따라서 쿠바 선수의 영입은 가능하다"고 했다. 프로배구에서도 삼성화재의 레오가 쿠바 출신이니 쿠바 선수들이 뛰는데는 문제가 없을 듯. 세페다가 요미우리에 1년간 총액 2억엔(계약금 5000만엔, 연봉 1억5000만엔)을 받고 갔으니 금액은 좀 비싼 편. 허나 세페다가 쿠바에서 최정상급 선수였던 것을 볼 때 젊은 유망주는 한국에 올 수 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쿠바 선수들이 한국 야구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부호다. 쿠바선수들은 훈련 등에서 꽤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은 훈련 등에서 어느 정도의 틀이 있다. 푸이그의 돌발 행동 등을 보면 한국의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 팀 융화를 해친다면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도 오히려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도 아마야구 최강 쿠바의 실력이 한국에서도 통할지 보고싶은 팬들도 많을 듯. 한국에도 문은 열려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