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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부'박진희,배려 빛났다.."윤소이 검은 옷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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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진희가 포토월도 기자회견도 없는 조용한 결혼식을 치렀다.

박진희는 지난 11일 오후 6시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여느 스타들의 결혼식처럼 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포토월이나 기자회견은 없었다. 박진희 측이 사전에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잠겨있는 때에 조용한 예식을 치르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터였다.

박진희의 소속사 코스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많은 분들이 슬픔에 잠겨 있어 기쁜 소식을 알리기도 죄송한 마음일 뿐"이라며 "진희씨가 최대한 조용하게 식을 진행하길 원했다"며 포토월과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날 예식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매우 경건하고 조용하게 진행됐다. 배려가 느껴졌다. 사회를 맡은 윤소이씨가 검정색 옷을 입은 것도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며 "신부의 웨딩드레스도 요란하기보다 이색적이기보다 기품있는 스타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신랑과 신부가 남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웃는 인상이 닮았다. 아무래도 마음이 통하는 사이라서 그런가보다"며 덧붙였다.

이날 결혼식에는 박진희의 절친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준호 박신양 김지수 김정은 최정윤 서영희 엄지원 왕빛나 남궁민 이한위 윤세아 이민영 안혜경 박휘순 송일국 부부, 정혜영 션 부부 등 참석해 결혼을 축하했다.

앞서 박진희는 지난해 MBC '구암 허준'을 촬영할 당시 친한 지인의 소개로 신랑을 만나, 첫 눈에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박진희의 집 근처에서 스스럼없이 만나며, 소탈한 데이트를 즐겼다. 신랑은 국내 유명 로펌에서 근무 중인 변호사로 5살 연하의 훈남이다.

한편 박진희는 1997년 청소년 드라마 '스타트'로 데뷔, 98년 영화 '여고괴담'에서 우등생 소영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이어 영화 '연애술사', '궁녀', '달콤한 거짓말', 드라마 '비단향꽃무', '돌아와요 순애씨', '쩐의 전쟁', '발표가족'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구암허준'에서 여주인공 예진아씨 역을 맡았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