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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는 그만' 가족외식 새풍속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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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여파로 가정의 달 외식풍경이 바뀌고 있다.

가족의 소중함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시기여서인지 예년에 비해 가족과 함께 외식에 나서는 비중은 크게 늘어났다. 반면 애도 분위기 확산으로 음주는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풍토는 외식문화기업 강강술래가 황금연휴가 포함된 이번 달 1일부터 11일까지 전 매장의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감지됐다.

12일 강강술래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방문고객 가운데 가족단위 손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계와 신림, 시흥, 늘봄농원점 등 주거 지역 매장의 경우 지난해보다 최고 51%까지 늘어난 가족손님 증가에 힘입어 전체 방문고객 수도 40% 이상 크게 올랐다.

5월에 예정됐던 단체모임 및 행사가 많이 취소된데다 잇따른 대형사고 소식에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늘리려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과도한 음주나 유흥은 자제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에 동참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소주나 맥주, 와인 등 주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5% 정도 감소했다.

한편 온라인쇼핑몰(sullaimall.com)을 통해 최대 40% 할인 판매중인 고기류와 가정간편식(육포, 떡갈비, 돈가스 등) 주문량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캠핑이나 나들이를 통해 직접 요리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려는 가족 캠핑족의 주문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희성 강강술래 실장은 "가족과 함께 하려는 분위기 확산에 맞춰 다양한 할인이나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가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