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5·마인츠)이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유로파리그로 이끌었다.
구자철은 11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의 코파체 아레나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 선발출전에 후반 38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구자철은 시즌 2호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마인츠는 이날 승리로 승점 53점(16승5무13패)으로 7위를 지키며 8위 아우크스부르크를 제치고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인츠는 전반 7분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유누스 말리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함부르크의 수비수가 실수로 골문 앞에 떨어뜨렸고, 엘킨 소토가 달려들며 그대로 밀어넣었다. 함부르크도 만만치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지 5분 만에 피에르 라소가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을 만든 것. 라파엘 반 더 바르트의 슈팅을 카리우스 골키퍼가 잘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다시 한 번 헤딩슈팅으로 연결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두 팀의 균형은 후반 들어 깨졌다. 후반 20분, 마인츠의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짓는 말리의 역전골이 터졌다. 구자철이 수비수와 치열하게 공을 다투며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어 이어준 패스를 말리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시켜 역전골을 뽑아냈다. 마인츠는 후반 37분 오카자키 신지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함부르크는 이보 일리셰비치가 후반 39분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