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부상자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롯데는 지난 3월 시범경기 기간 동안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러닝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 바람에 히메네스는 다른 선수들보다 1군 합류가 10일 정도 늦었다. 그후 이렇다할 부상 선수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검증된 선발 카드 유먼이 발목을 다쳤다. 7일 1군 등록 말소, 10일 이후에나 1군에 다시 올라올 수 있다. 유먼이 빠지면서 롯데 선발 로테이션은 무게감이 뚝 떨어졌다. 사이드암 배장호가 유먼 로테이션에 들어가기로 했다.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에 배장호는 유먼에 비하면 훨씬 편할 것이다.
롯데는 최근 선수들의 피로가 쌓여가면서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비단 롯데만의 문제는 아니다. 모든 팀이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 언제 부상자가 나오느냐가 포인트다.
롯데는 유먼에 이어 2루수 정 훈이 손가락을 다쳤고, 다시 10일엔 유격수 문규현이 NC 나성범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뒷통수를 그라운드에 부딪쳐 가벼운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후유증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 훈과 문규현은 올해 롯데 내야 수비의 핵이다. 정 훈은 최근 1번 타자로 올라가 자리를 잡아나가는 과정이었다. 문규현도 유격수로서 타격과 수비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8번 타자로 하위 타선에서 공격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잘 해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둘이 동시에 부상으로 빠지는 건 롯데에 큰 전력누수다. 백업 박준서(2루수)와 오승택(유격수)은 적은 경기 출전수로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힘들다. 이들에게 갑자기 좋은 경기력을 요구하기는 어렵다.
롯데는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부상은 그런 롯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