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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임박 한화 선발 클레이, 팀 활력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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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난을 겪고 있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26)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침체된 팀 분위기에 변화의 기운을 전해줄 지 주목된다.

지난 4일 오른쪽 어깨 염좌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클레이는 재활군에서 부상을 치료하고 11일 첫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재활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증명하는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 클레이는 이날 서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2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줬지만, 점수는 주지 않은 채 승리를 따냈다. 삼진은 1개도 잡지 못했지만, 볼넷 역시 없었다. 총 투구수 72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3㎞까지 나와 1군에 돌아올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이날 한화 2군은 4대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클레이가 재활 후 첫 실전 등판에서 성공적인 피칭을 하면서 조만간 1군 복귀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클레이의 1군 복귀는 2군 실전 등판 결과를 보고 정하겠다"는 말을 한 바 있다. 그런데 클레이가 마침 이날 첫 등판에서 꽤 호전된 모습을 보인만큼 빠르면 다음 주중 대구 삼성 라이온즈 전부터 1군에 돌아올 수도 있다.

최근 한화는 선발진의 연이은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다. 깜짝 선발 이태양이 지난 9일 대전 KIA전에서 7⅓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0일 경기에서는 윤근영이 4이닝 만에 5실점으로 무너졌다. 11일 경기에서도 외국인 선발 앨버스가 6이닝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윤근영은 원래 선발이 아니었지만, 클레이가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선발 등판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때문에 김 감독은 11일 경기에 앞서 2군에서 안영명을 콜업했다. 보직은 일단 대체 선발이다. 김 감독은 "클레이가 완전히 돌아오기 전까지 빈 선발 자리에서 안영명을 던지게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안영명은 클레이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돌아오기 전 한 차례 정도 선발로 나섰다가 다시 롱릴리프를 맡게될 것으로 분석된다. 과연 2군에서 몸을 추스른 클레이가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해 팀의 활력소가 될 지 기대된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