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1루심과 두산 오재원의 신경전.
11일 잠실 삼성-두산전에서 벌어졌다.
6회 1사 이후 두산의 공격. 오재원의 타구가 힘없이 굴렀다. 삼성 3루수 박석민은 그대로 잡아 재빨리 던졌고, 오재원은 전력 질주했다.
박석민의 송구는 원바운드. 오재원의 발이 더 빨랐다. 하지만 이영재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오재원은 심판에게 다가가며 격하게 항의했다. 과도한 행동이었다.
이 판정은 이해할 수 있는 '오심'이었다. 접전 상황이었고, 원바운드 송구였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오재원 입장에서도 충분히 항의할 수 있었던 상황.
이미 그는 4월27일 창원 NC전에서 나광남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1루에서 아웃된 경험이 있다. 이 판정은 이해하기 힘든 오심이었다.
오재원은 곧바로 판정에 항의했고, 이 심판과 감정적으로 격하게 충돌했다. 1루 주루 전상열 코치와 두산 벤치에서 중재했다. 하지만 두산 공격이 끝난 뒤 공수교대 타임에 이 심판은 오재원을 불렀고, 둘은 또 다시 대립했다.
오재원의 항의도 과격했고, 선수에게 감정적으로 대립한 이 심판의 반응도 과도했다. 결국 두산 홍성흔과 코칭스태프가 다시 둘 사이를 말리며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사실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국 선수단과 심판진의 불신의 벽을 알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