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모호한 상황이 나왔다.
11일 마산 NC-롯데전 0-0으로 팽팽하던 3회초 1사 1,2루에서 김문호의 1루수 땅볼 타구를 NC 1루수 조영훈이 잡아서 2루쪽으로 송구했다. 그 송구가 2루로 달려가는 1루 주자 박준서의 손에 맞았다. 그 바람에 2루 주자 강민호는 홈을 밟았다. 주자 올 세이프. 롯데의 선제점이 전광판에 표시됐다.
이때 김경문 NC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 박준서가 손을 든 행위가 고의적인 수비(송구) 방해라고 주장했다.
심판들(이민호 문동균 박기택 김병주)이 모여들의 합의를 했다. 김 감독의 항의를 수용한 것이다. 박준서의 고의성을 인정했다.
롯데 벤치가 이번엔 판정이 바뀌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심판들의 설명에 김시진 롯데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다. 사건 당사자인 박준서도 고의성이 없었다고 제스처를 취했다.
결국 롯데는 판정을 수용했다. 10분 중단 끝에 경기가 재개됐다. 롯데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수비 방해가 이뤄지는 순간 볼데드(야구규칙 7.09C조) 상황으로 최종 결론냈다. 송구에 맞은 박준서는 아웃 처리됐다. 2루 주자 강민호는 벤치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2루로 돌아갔다. 타자 김문호는 야수 선택으로 1루로 출루한 것으로 봤다.
롯데는 후속 타자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선제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