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새로운 하부리그 창설 계획을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8일(한국시각) FA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리저브팀이 참가하는 하부리그를 창설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 리그는 잉글랜드의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리그1, 리그2에 이어 5부리그격으로 만들어진다. 신설리그는 FC바르셀로나의 리저브팀인 FC바르셀로나B나 레알 마드리드의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가 실제 스페인 하부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것처럼 EPL B팀이 참가할 수 있다. 단 EPL B팀은 강등과 승격의 자격이 주어지지만 최대 리그1까지만 승격이 가능하고 챔피언십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못하도록 제한을 둘 방침이다.
이같은 FA의 계획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자꾸만 줄어드는 EPL 내 자국 선수 비중과 그로 인한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약화를 고민해 온 상황에서 나온 특단의 조치다. 이를 위해 25명 스쿼드 중 20명은 홈-그로운(home-grown) 출신의 선수들로 채워져야 한다는 조항도 마련했다. 홈-그로운 룰이란 국적에 상관없이 21세 이전까지 잉글랜드나 웨일즈 리그에서 3년 이상 뛴 선수들을 의미한다. 또 유럽연합(EU) 국적이 아닌 선수는 출전할 수 없으며 25명 엔트리 중 19명은 반드시 21세 이하 선수여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FA는 새로운 5부리그를 2016~2017시즌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