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넥라시코 다운 경기였다.
끝까지 마음을 졸이는 접전.
넥센 히어로즈가 9일 목동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 6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선발 금민철이 3회에 일찍 무너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어 대 역전극을 써갔다.
1-5로 뒤진 8회말 박병호의 2점포로 역전극의 서막을 알린 넥센은 이성열의 안타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대타 윤석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3년 연속 20승에 선착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 마정길이 긴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오늘 경기를 쫓아갈 수 있었다. 이후 강윤구도 좋은 피칭을 했다"면서 "상대 선발 류제국이 초반에 안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그때 공략을 실패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8회 박병호의 홈런 덕분에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줬다"고 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