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은 타자들에 대한 칭찬을 많이 했다.
류 감독은 9일 두산 선발 유희관을 무너뜨린 것에 대해 "타자들이 유희관을 상대로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 프로선수라면 만날 때마다 상대투수에게 당하면 안된다"고 흡족해 했다.
삼성은 지난 4월15일 대구에서 유희관에게 8⅔이닝동안 3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날 4홈런을 폭발시키며 유희관에게만 8득점을 올렸다.
류 감독은 "4홈런 모두 좋았는데, 박석민의 홈런이 특히 의미가 있다"고 했다. 박석민은 그동안 유희관에게 좋지 않았다. 2할대 초반의 타율에 그쳤었다.
삼성으로서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었다. 신예 박해민의 맹활약이다. 백해민은 3루타를 포함해 날카로운 타격과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다. 류 감독은 "(박해민의 기용은)어떻게 보면 일종의 테스트였는데,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치고 올라와주는 선수가 있어야 팀에 경쟁에 생기고 활력이 돈다"고 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