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우완 선발 이태양이 기대 이상의 뛰어난 호투로 개인 통산 최타 탈삼진과 투구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올해 팀 선발 중 최다 이닝 기록까지 세웠다.
이태양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이는 이태양의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투구수와 투구 이닝 및 탈삼진 기록이다.
지난 2010년 효천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5순위로 입단한 이태양은 올해 팀의 스윙맨 역할을 맡았다. 올해 이전경기 까지는 5경기(선발 1회)에 나와 14이닝을 던져 1패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데뷔 후 개인 최고의 경기를 했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정교한 제구력과 묵직한 직구, 그리고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앞세워 KIA 타선을 8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 1사 1, 2루의 위기에 빠진 이태양은 최영환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영환이 실점하지 않아 이태양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