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과 질식사고가 일어난 울산석유화학공단 화학업체 후성과 SK케미컬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울산고용노동지청은 후성의 불산 제조 공장과 SK케미컬의 위험물 저장탱크에 대해 각각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후성에 대해서는 공장 안전진단 명령을 내렸다.
후성에서는 지난 8일 공장 보일러가 폭발해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후성은 플랜트 설비인 공장 보일러(LNG 가열버너) 수리작업이 잘되지 않자 외부 업체를 불러 수리한 뒤 재가동하던 중에 폭발사고를 냈다. 회사 측은 가열 버너 안에 있던 LNG(액화천연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LNG 가열 버너는 불산 제조 설비를 작동시키는 장치이지만 불산 누출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SK케미칼 울산공장의 위험물 저장탱크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3명도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탱크 청소와 부식 방지 코팅작업을 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