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아스널, 왓포드 임대)을 월드컵 대표팀에 뽑은 홍명보 감독의 판단에 대해 영국 언론이 의문을 표시했다.
일간 '더 선'은 '왜 그들은 그를 선택했을까'란 제하의 기사에서 "아스널에서 적응하지 못한 박주영이 대한민국의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박주영이 대표팀에서 62경기를 치른 베테랑이지만 아스널에서 3년간 거의 뛰지 못했고 올시즌은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에서 마무리했다"고 소속팀에서 부진했다는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28세의 이 선수는 홍명보호에 승선해 브라질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고 비꼬는 투로 덧붙였다.
지난 시즌 스페인 셀타 비고 임대에서 돌아온 박주영은 지난해 10월 캐피털원컵 16강 첼시전 후반 36분 교체 투입을 통해 단 9분 출전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1월 극적으로 왓포드에 임대됐지만 지난 2월 불과 2경기 62분을 뛴 뒤 부상을 얻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홍명보 감독은 9일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박주영을 포함시키면서 '박주영만한 대안이 없음'을 인정했지만, 일부 팬들은 "올시즌 소속팀에서 단 80분을 뛴 선수를 뽑은 것은 스스로의 원칙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주영의 활약상(?)을 가까이서 지켜본 영국 언론으로선 이같은 상황이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지난해 선더랜드에서 자격규정 논란을 일으킨 지동원도 본선에서 활약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