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김진우가 복귀를 앞두고 아찔한 경험을 했다. 퓨처스리그(2군) 등판에서 타구에 급소를 맞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김진우는 8일 오전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원래 계획은 80개 정도의 공을 던지며 2군에서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뜻밖의 일이 터졌다.
2회 1사후 상무 2번 타자 정주현이 친 공에 급소쪽을 맞은 것. 김진우는 앞에 떨어진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정주현을 잡아냈다. 이어 계속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잡은 뒤 이닝을 마쳤다. 정상적으로 투구를 이어갔기 때문에 타구의 충격은 별로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KIA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김진우를 그만 던지게 했다. 결국 김진우는 이날 2이닝 3안타 1볼넷 2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뒤 대전으로 이동해 1군 선수단과 합류했다. 이날 최고구속은 140㎞까지 측정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