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유가 한가지 위안을 얻게 됐다.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18세 미드필더 제임스 윌슨 때문이다.
윌슨은 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윌슨의 활약을 앞세워 3대1 승리를 거뒀다.
라이언 긱스 감독은 톰 로렌스, 아드낭 야누자이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난 것은 윌슨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첫번째로 출전한 윌슨은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31분 마루앙 펠라이니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 논스톱슈팅으로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6분에도 문전 쇄도하며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15세 때 맨유 U-18팀에서 뛰기 시작한 윌슨은 왼쪽 측면과 중앙 미드필드 중앙까지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다. 올 시즌 맨유 U-21팀에서 19골을 터뜨리며 유소년 프리미어리그 결승에 오르는데 일조했다. 잉글랜드 각급 대표팀을 거친 엘리트기도 하다. 윌슨의 활약으로 맨유는 세대교체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