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득점 머신' 케빈 듀란트(26·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마침내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처음이다.
NBA 홈페이지는 7일(한국시각) 2013~2014시즌 기자단 투표 결과, 듀란트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를 제치고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고 발표했다. 듀란트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듀란트는 1위표 119표를 얻는 등 총 1232점을 획득했고, 제임스는 891점에 그쳤다. 제임스는 1위표를 6표만 받았다.
그 다음은 LA 클리퍼스의 블래이크 그리핀(434점), 시카고 불스의 호아킴 노아(322점), 휴스턴 로키스의 제임스 하든(85점) 순이었다.
듀란트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2점을 몰아 넣었다. 득점 1위. 지난 다섯번의 시즌 중 네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00~2001시즌 앨런 아이버슨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득점왕과 MVP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선수가 됐다.
듀란트의 활약 덕분에 오크라호마시티는 러셀 브룩이 부상으로 빠져 있었지만 59승23패로 서부 콘퍼런스 2위를 차지했다.
그는 MVP 수상의 영광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제임스는 "듀란트가 MVP에 뽑힐 자격이 충분하다. 이번 시즌 듀란트는 굉장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미국 ESPN 인터넷판에 따르면 듀란트의 이번 NBA 7번째 시즌 기록이 동기간의 마이클 조던(은퇴) 기록 보다 좋았다.
듀란트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2점(조던 31.5점), 7.4리바운드(조던 6.0리바운드), 5.5어시스트(조던 5.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듀란트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시애틀(오클라호마시티로 연고지 이전)에 입단했고, 신인왕에 올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