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은 다르게 준비하겠다."
안방에서 당한 역전패가 뼈 아팠다. 전북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포항에 1대2로 역전패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9분 이재성의 헤딩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했다. 포항 특유의 패싱 플레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손준호와 고무열에게 2골을 내줬다.
안방에서 1차전 승리를 이끌지 못하며 전북은 2차전에서 벼랑 끝 승부로 몰리게 됐다. 다득점 승리만이 8강행 티켓의 열쇠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준비한대로 잘 안됐고, 실점장면이 안 좋았다. 마지막 경기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남은 전력을 풀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의 공격에 날카로움이 없었다. 이승기 이재성 레오나르도가 넓은 활동 반경을 앞세워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결정타'가 부족했다. 슈팅까지 이어지는 패스 줄기가 원활하지 못했다. 이에 최 감독은 "포항의 경기력이 좋았다. 2차전은 원정경기지만 다르게 준비해서 도전해야 할 것 같다"면서 "경기에 진 것보다 중요한 것이 앞으로 팀이 더 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 외적으로 아직도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