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신형 LF쏘나타가 대박을 쳤다. 지난 4월에 단일 모델로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 1만대를 넘기는데 성공한 것,
국내 시장에서 단일 모델이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2년 3월 '아반떼 MD'(1만59대)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신형 LF쏘나타 판매량은 1만1904대로 구형 YF쏘나타까지 합하면, 쏘나타 브랜드로는 모두 1만5392대가 팔렸다. 쏘나타는 올 들어 월간 판매량이 5000대까지 떨어지는 등 한동안 주춤하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3월 신형 모델이 나온 뒤 4월 판매량이 급증, 전달보다 226.6%나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시장 점유율(국산차 기준)은 11.8%로, 지난달 새 차를 산 10명 중 1명 이상이 쏘나타를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판매 공세 속에서 차종이 다양해지고 소비심리까지 정체되면서 판매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당히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 단일 차종이 월 1만대를 돌파했다는 것은 신차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월간 1만대 판매에 성공한 차종은 모두 6개에 불과하다. 차종별로 현대차에서는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가 이 기록을 세웠고, 기아차 모닝과 K5도 이름을 올렸다. 지금은 단종 됐지만 한국GM의 레조도 이 같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판매대기 물량이 수천대에 이른다. 크게 기대하지 않은 2.4모델의 판매 비중까지 늘어나고 있다"라며 "지금 분위기를 보면 5월에도 1만대 돌파가 가능해보인다"고 말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