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 추정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에 투입된 50대 베테랑 민간 잠수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당시 2인 1조 수색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사고해역에 도착해 6일 오전에 입수한 이 씨는 세월호 선미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 작업에 나섰으며, 언딘 소속 민간잠수사들이 사용했던 장비를 이용해 세월호 부근 수심 25m까지 잠수했다. 하지만 잠수 5분 여 만에 호흡이 나빠지고 연락이 두절되자 구조팀은 다른 잠수사를 들여보내 이 씨를 끌어냈으나 머리에 쓰는 산소공급 장비와 허리에 매는 납벨트를 벗은 상태로 이미 급상승 중이었다.
이에 급히 이 씨를 바지선에 올려 응급조치한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7시 36분께 숨졌다. 이 씨는 화력발전소와 댐 건설에도 참여했던 베테랑 '산업잠수사'로 경험부족이 사고 원인은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CT 촬영에서 이 씨의 머리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이 확인이 됐으며,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은 "기뇌증은 다쳐서 그렇거나 드물게는 다이빙과도 연관 있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압력 차이 때문인데 이것이 잠수가 원인이지는 아직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씨는 2인 1조가 아닌 홀로 잠수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파트너가 있었다면 사망까지 이르지 않았을 수 있었지 않았느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해경은 2명이 한 조를 이뤄 수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사망한 이씨는 수색이 아닌 선미측 추가 가이드라인 설치를 위해 잠수에 나서 혼자 잠수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며 앞으로 가이드 라인 설치에도 2인 1조 수색팀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이 씨의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 기뇌증이란 뇌에 공기가 들어가는 것으로 외상이나 잠수와 같은 압력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기뇌증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최상성 기뇌증으로 이는 두개강 내에 공기가 유입되는 상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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