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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사 사망, 언딘 고용한 민간 잠수부…사망원인 '기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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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딘 소속 민간 잠수사 사망 사고

6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수습에 나선 민간 잠수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숨진 잠수사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인해운과 구조 및 인양계약을 맺은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측이 임시로 고용한 산업잠수사로, 전날 사고해역 바지선에 도착해 처음 수색작업에 투입됐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사망한 민간잠수사는 오전 6시 7분께 입수 5분 후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이 두절됐으며 자체 호흡이 없는 의식불명 상태로 동료 잠수사에 의해 수면위로 구조됐다. 자동제세동기로 인공호흡을 실시한 뒤 목포 한국병원 7시36분께 도착했으나 사망판정을 받았다.

사망 원인도 수중에서 빠르게 상승해 과도하게 팽창된 질소로 뇌혈관이 막히는 '기뇌증'으로 밝혀져 질소 누적에 따른 사망일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수색작업이 장기화돼 잠수 시간과 횟수가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10명의 잠수사들이 체내 질소 농도가 높아지는 잠수병 증상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팀에서 활동중인 잠수부는 1일 2회로 잠수를 제한하고 있고 한 번 잠수를 하고 나오면 12시간 휴식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작업 여건이 워낙 좋지 않고 사망자 수습이 시급하다 보니 일부 잠수사들의 경우 위험성을 알면서도 무리한 작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본부는 민간 잠수사 사망사고가 발생했지만 실종자 수색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범대본 고명석 대변인은 "잠수 요원들의 피로가 많이 누적돼 있어 13명을 이틀전 신규 투입하는 한편 교체 투입할 잠수부도 새로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민간 잠수사 사망 소식에 네티즌은 "민간 잠수사 사망,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민간 잠수사 사망, 희생자 가족들 당황하고 놀랐을듯", "민간 잠수사 사망, 목숨 걸고 해야하는 수색작업", "민간 잠수사 사망, 추가 인명피해 더이상 없기를 바랬는데"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6일 새벽 6시 20분쯤 희생자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263명, 실종자는 39명이다. 구조팀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64개 격실 가운데 문이 열리지 않는 3곳을 빼고 1차 수색을 마무리했다. 오락실과 매점 등 공공장소까지 수색범위를 확대하고 있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