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 발표를 연기했다.
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공식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네덜란드축구협회가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최종명단 발표를 2일에서 다음주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이어 '연기된 이유는 판 할 감독과 맨유의 협상때문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이란 초점이 흐트러지지 않길 원하고 있다. 그래서 판 할 감독과 맨유의 협상이 일주일 안에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판 할 감독과 맨유의 협상이 다소 지지부진한 것은 코칭스태프 구성때문이다. 판 할 감독은 자신이 데리고 있는 5명의 코칭스태프를 꾸리길 원한다. 그러나 맨유에선 감독대행을 하고 있는 라이언 긱스를 품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맨유 입장에선 지도자 긱스의 입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원클럽맨'이기도 하고, 올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경질된 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를 포기하고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고마움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경력이 전무한 긱스에게 공부할 기회를 준 뒤 판 할 감독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활용할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래도 현재는 판 할 감독 잡기에 매달려야 한다. 판 할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라이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맨유도 빠른 접촉과 선임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입장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