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첼시로 돌아온 조제 무리뉴 감독이 눈물을 흘렸다. 결승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다.
첼시는 1일(이하 한국시각)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틀래티코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1차전 적지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결승행 가능성을 높였지만 안방에서 무너졌다.
무리뉴 감독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수비에 초점을 맞춘 경기를 펼쳤다.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0백에 가까운 수비축구로 재미를 보며 자신감까지 더한 상태였다. 그러나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면 완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25일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결승전을 펼친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보다 강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첼시보다 강했기에 결승에 올랐다. 또 두 팀 중 더 나은 팀이 우승할 것"이라며 "우리를 탈락시킨 팀에 존중을 표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결정적인 패인으로 페널티킥을 꼽았다. 첼시는 1-1 상황인 후반 15분 디에고 코스타에게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줬다. 그는 "페널티킥이 선언되기 전까지는 팽팽한 경기였다. 페널티킥이 가장 치명적이었던 순간이다. 영리한 플레이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냈다. 페널티킥 실점 이후 그라운드 위에는 단 한 팀 밖에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무리뉴 감독은 "팀 플레이가 무엇인지 아는 진정한 팀이다. 수비가 강하고 공격에 나올 때는 위협적이었다. 그들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