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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양하은-서효원의 팀플,'반전'첫승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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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를 선언한 여자탁구대표팀이 첫 단추를 잘 꿰었다. 28일 도쿄세계탁구선수권 첫경기 네덜란드전에서 게임스코어 3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8일 일본 도쿄 요요기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년 도쿄세계탁구선수권(단체전) C조 예선 1차전, 서효원-양하은-석하정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은 '난적' 네덜란드에 맞섰다. 3명중 2명이 중국 귀화 선수 출신인 데다, 경험도 많은 30대 베테랑 네덜란드 에이스들의 페이스에 말려 초반 고전했지만, 특유의 패기와 끈질긴 근성으로 끝내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날 1994년생 '대표팀 막내 에이스' 양하은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침착하고 당찬 플레이로, 자신이 나선 2-4단식을 모두 따내며 위기의 팀을 구했다. 제1단식 주자로 나선 '세계랭킹 8위' 서효원이 귀화 에이스 리지아오에 2대3으로 패했지만, 2단식에 나선 양하은이 수비수 리지에를 3대1로 누르며 승부를 되돌렸다.

3단식에서 믿었던 주장 석하정이 브리트 에란드에게 1대3으로 패하며 게임스코어 1-2로 몰리기 시작했다. 5전3선승제의 룰에서 2번의 단식을 먼저 내줬다. 4단식마저 질 경우 첫 패를 떠안게 될 절체절명의 상황, 이날의 '헤로인' 양하은이 리지아오와 맞섰다. 1세트를 9-11로 내줬지만 2세트를 11-8로 잡아냈다. 1-5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3세트 1-6으로 밀리던 스코어를 또박또박 쫓아가며 10-10 듀스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10-12로 아쉽게 3세트를 내줬지만 반전의 물꼬였다. 1대2로 불리한 세트스코어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내리 2세트를 따냈다. 4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12-10으로, 마지막 5세트를 11-7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2대2 상황, 마지막 5단식, '톱랭커' 서효원이 역전승의 막중한 임무를 띠고 코트에 섰다. '공격하는 트랜스포머 수비수' 서효원은 한국과 네덜란드 '깎신' 맞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게임 스코어 3대2 역전승을 완성했다.

천신만고 끝에 따낸 첫승은 달콤하고 짜릿했다. 김형석 여자대표팀 감독과 석하정 양하은 박영숙 조하라 등 여자대표팀 멤버들이 벤치에서 뜨겁게 환호했다. 세계선수권 무대에 첫 주전으로 출전한 '패기만만' 여자대표팀이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