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즈가 블레이저스에 덜미를 잡혔다.
웨이브즈는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 제니스아이스링크 한국 독립아이스하키리그(KIHL)' 2라운드 첫번째 경기에서 블레이저스에 3대5로 패했다. 블레이저스는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1피리어드 초반부터 블레이저스는 템포 하키를 펼치며 웨이브즈를 압박했고 당황한 웨이브즈는 연속 페널티를 범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블레이저스는 김규헌이 제 컨디션을 찾아 이봉진과 게임을 조율해 나가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희웅과 김태호 등 수비수들은 강한 압박으로 웨이브즈를 괴롭혔다. 블레이저스는 1피리어드 7분 23초에 터진 강경훈의 골과 1피리어드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황병욱의 골을 더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웨이브즈도 반격에 나섰다. 2피리어드 들어 김동연과 용현종의 골로 동점을 만들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잦은 페널티와 수비수의 부재로 체력적인 부담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다. 평소 선수비 후역습을 주무기로 삼은 웨이브즈의 플레이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웨이브즈의 부진 속 블레이저스는 3피리어드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차지했다. 블레이저스는 김규헌, 강경훈 등 기존 선수에 하이원 출신의 유원우가 군 제대 후 리그에 합류하면서 전력이 좋아졌다. 블레이저스의 김한성 감독은 김홍익 코치와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 전을 끝으로 2014 고양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도 막을 내렸다. 이 경기를 끝으로 아시아리그는 전체 시즌을 마감했고 오는 5월 기존 선수들의 계약이 마무리 되면 독립리그에도 활발한 선수 수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 베스트 플레이어에는 블레이저스의 황병욱이 선정됐다. 황병욱은 김승환의 결장으로 수비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수비는 물론 중요한 순간마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웨이브즈의 연승을 저지한 블레이저스는 오는 5월 2일 타이탄스와 2라운드 두번째 경기를 가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