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위기다."
SK 이만수 감독이 늘어나는 부상자들 걱정에 한숨을 내쉬었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이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1차 위기가 왔다.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잘 버텨야 한다"고 밝혔다. SK에는 현재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것도 모두 주전급 선수들이다. 외국인 타자 스캇이 왼 손목 통증으로 인해 결장중이고, 외국인 투수 울프도 오른쪽 전완근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유격수 박진만은 무릎 인대 파열 중상으로 5~6개월 시간이 걸리며 조인성은 왼손 약지 골절상을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투수 윤희상은 2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김문호가 친 타구에 급소를 강타당해 이튿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다들 경기를 하다 다친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하면서 "외국인 선수 두 명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게 뼈아프다. 그나마 국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중심타선을 이끌 스캇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이 감독을 속상하게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아프다고 하니 방법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타선은 괜찮다. 스캇이 빠진 자리에 이재원이 들어가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고, 박진만의 공백도 김성현이 잘 메워주고 있다. 문제는 마운드다. 선발 투수 2명을 한꺼번에 잃어 골치가 아프다. 이 감독은 "백인식과 여건욱이 해줘야 한다"며 두 사람을 선발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