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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심 판정에...뒷맛 개운치 않았던 LG의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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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극적으로 5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심판 판정에 조금은 뒷맛이 개운치 않은 승리를 맛보고 말았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25일 잠실구장. LG는 8회말 극적인 밀어내기 득점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만 잘 막아내면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김기태 감독 자진 사퇴 선언 이후 2경기 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운명의 9회초. 마운드에 있던 이동현이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은 후 김선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LG 덕아웃은 마무리 봉중근을 올렸다. 봉중근은 대타 박기남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2번 신종길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이날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좋았던 필. 필이 친 타구는 봉중근의 글러브를 스치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봉중근은 재빨리 잡아 1루수 김용의에게 공을 던졌다. 1루심 이계성 심판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아웃을 판정했고, LG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이 때 KIA 선동열 감독이 덕아웃에서 뛰쳐나왔다. 세이프라고 항의했다. 선수들은 짐을 싸지 않고 덕아웃에 대기했다. 하지만 이미 판정이 내려진 후였다. 어쩔 수 없이 철수했다.

하지만 TV 중계화면 확인 결과, 1루수 김용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있었다. 화면상으로 오심이었다. KIA 덕아웃에서는 분명히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봉중근의 구위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