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경질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모예스 감독의 위약금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맨유는 2013-14시즌을 앞두고 에버튼을 맡고 있던 모예스 감독과 무려 6년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모예스 감독 경질시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할 가능성이 높았고, 이는 '적어도 한 시즌 정도 모예스에게 더 기회를 줄 것'이라는 예상의 토대가 됐다.
하지만 21일(현지 시간) 가디언과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영국의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24시간내 모예스 감독 경질'을 보도했다. 차기 감독으로는 위르겐 클롭 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을 외치는 목소리가 가장 높은 가운데,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루이스 판 할 감독,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등 최근 떠오른 감독들이 모두 거론되고 있다. 맨유 측이 감독 대행으로 맨유의 살아있는 레전드 라이언 긱스를 지목했으며, 이미 클롭 및 판 할 감독과 연락을 취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클롭 감독의 경우 도르트문트와의 계약이 2018년까지다. 이에 따라 클롭의 위약금은 2000만 파운드(3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영국 언론들은 2019년까지 계약된 모예스 감독이 이번 시즌 후 경질될 경우 잔여 연봉과 위약금을 합친 금액이 무려 3800만 파운드(약 663억원)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맨유 수뇌부가 전격적인 모예스 감독 경질의 칼을 빼든 데는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와 토크스포츠,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은 모예스의 감독 계약에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후 경질될 경우 1년치 연봉만 받는다'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모예스 감독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극심한 부진으로 유로파리그조차 진출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모예스 감독에게 주어지는 위약금은 450만-500만 파운드(약 78억-87억원) 선에서 정리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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