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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사과, 아들 망언글에 '현대 주식' 곤두박질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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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막내아들의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에 사죄의 뜻을 밝혔다.

정몽준 의원은 21일 오전 서울 여희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정몽준 의원은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고개 숙였다. 이어 "제 막내 아들의 철 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번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했다.

앞서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 정모 씨는 18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세월호 음모론에 대해 반박하며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라고 적었다. 이는 정부의 오락가락한 발표와 허술한 구조작업 등에 대한 불만이 커진 실종자 가족이 진도를 찾은 정흥원 국무총리에게 물세례를 퍼부은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 씨는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다"라며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고 썼다.

정 씨가 올린 글은 캡처돼 온라인상에 퍼졌고,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정몽준 의원은 SNS를 통해 아들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고, 기자회견도 열어 거듭 사죄했다.

하지만 정몽준 의원의 아들 막말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몽준 테마주도 동반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현대통신은 오후 2시 12분 전일 거래일보다 10.12% 내린 4,53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코엔텍은 10.51% 내린 3660원을 나타냈다.

현대통신은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내흔 씨가 대표이사, 코엔텍은 2대 주주가 정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들 테마주는 장 초반에만 해도 1%대 약세를 보이다가 정 의원 아들의 '막말 논란'이 확산하자 낙폭을 키웠다. 현대중공업도 0.48% 내린 20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정몽준 사과에 네티즌들은 "정몽준 사과, 아들이 큰 일 해냈다", "정몽준 사과, 직접 아들도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정몽준 사과, 미개한 국민이라 감히 투표도 못 하겠네", "정몽준 사과, 틀린말 맞는말을 떠나서 지금 온 국민이 비통한 상황에서 혼자 잘났다고 떠드는 건 미개한 짓이 아니란 말인가", "정몽준 사과, 중2 허세병도 아니고 뭐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